LG화학 ‘최저입찰제’ 논란, 그 이면을 들여다보다
ESG는 구호인가, 약속인가? LG화학의 책임과 노동의 무게
“성과는 기업이, 고통은 노동자가?”
"묻혀버린 목소리들, 여수산단 사내하청 노동자의 외침"
노동자 측은 "최저입찰제 폐기", "고용승계 보장",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요구
"최저입찰제"로 외면 받는 사내하청노동자
"최저입찰제"로 외면받는 노동자들, LG화학은 무엇을 외면하고 있나
요즘 석유화학 업계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LG화학도 예외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 선택한 방식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최저입찰제’ 때문입니다.
남해화학의 사내하청 해고 사태를 격은 후 한동안 최저입찰제가 사라지고 수의계약으로 도급계약을 맺어 왔으나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 왔습니다.
말 그대로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한 협력업체가 일감을 따내는 방식인데, 그 과정에서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고용이 위태로워졌습니다. 그동안 공장을 지탱해온 노동자들인데, 입찰제도를 바꾸는 것만으로 단체협약이 무력화되고 임금은 깎이고, 심지어 해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이 큽니다.
LG화학은 그동안 석유화학 호황기 동안 상당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수익이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는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성과금 한 번 받지 못한 채, 이제는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회사가 힘들어졌다’는 이유만으로, 그 부담을 오롯이 하청 노동자에게 지우는 게 과연 정당한 걸까요?
기업이 위기를 맞았을 때, 내부의 고통을 어떻게 나누느냐는 그 기업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LG화학이 진정으로 ESG 경영,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야기하려면 지금의 방식은 다시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당장의 비용을 줄이는 것보다, 함께 일한 이들과의 신뢰를 지키는 게 더 긴 호흡으로 보면 현명한 선택 아닐까요?
'위기일수록 본질이 드러난다'는 말처럼, 지금 LG화학은 사회적 책임이라는 본질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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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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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8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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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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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질문
“사내하청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은 이런 입찰 방식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사내하청노동자는 좋지 않은 현장 환경에서 굳은 일을 맡아서 하지만 투자 및 개선 하지 않는 대기업은 어떻게 보이나요?"
“호황 일 땐 성과급 단 한번도 없다가 어려울 땐 ‘최저입찰제 도입 = 비용 절감’ 옳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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